판결전에알았으면실제 판결문에 나온 형량만 모았습니다

기소유예를 받았는데도 한 달을 닫았습니다

인천지방법원 2024-05-14 선고 2024구단164 · 영업정지처분취소 (식품위생법)
정리 · 확인

무슨 일이 있었나

2023년 6월 20일 밤 10시 20분, 김포의 한 일반음식점. 청소년 세 명에게 소주 한 병과 맥주 세 병을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 달 뒤 검사는 주인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했습니다. 형사는 그렇게 끝났는데, 다시 석 달 뒤 구청에서 영업정지 1개월 처분서가 왔습니다. 주인은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심판을 냈으나 기각됐고, 소송을 냈습니다.

구청이 내린 처분

영업정지 1개월 (기준 2개월에서 1/2 감경)

선 고
영업정지 1개월 · 기각
기소유예를 참작해 감경할 수 있는 최대치를 이미 적용한 처분
처분 근거식품위생법 제44조 제2항 제4호, 제75조 제1항 제13호 · 시행규칙 제89조 [별표 23] Ⅱ. 개별기준 3. 제11호 라목 (1차 위반 영업정지 2개월), Ⅰ. 일반기준 제15호 바목 (1/2 이하 감경) — 구청이 이 처분을 내릴 때 든 조항입니다. 별표는 행정청 내부 기준이라 법원을 묶지 않지만, 아래 사건들에서 법원은 거의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같은 죄명 안에서의 위치
정지 기간
30일
처분
영업정지 1개월

가게 쪽이 내세운 사정

  • 검사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음
  • 그 청소년들이 5월 초와 5월 말에 왔을 때 신분증을 확인해 성년임을 확인했음 (나중에 보니 위조였음)
  • 다른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여러 번 봤음
  • 이 건 외에 청소년에게 술을 판 적이 없음
  • 적발 이후 위조 신분증 감별기를 설치해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음
  • 노모와 함께 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음

법원이 받아주지 않은 이유

  • 그날은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았고, 그 경위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음
  • 전에 확인한 기억으로 그날의 확인을 생략한 것은 「의무 위반을 탓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되지 않음
  • 구청은 이미 기소유예를 참작해 2개월을 1개월로 깎았고, 이는 감경할 수 있는 범위의 최대한임
기소유예가 아무 소용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기준은 영업정지 2개월인데 기소유예 덕에 절반인 1개월이 됐습니다. 다만 그게 끝입니다. 별표 23의 감경 한도가 1/2이라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법원이 「감경할 수 있는 범위의 최대한을 적용하여 가장 가벼운 처분을 한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전에 신분증을 봤다」는 말은 이 페이지에 모은 사건 중 세 건에서 나왔고, 세 번 다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다시 왔을 때 다시 확인하지 않으면, 그날은 확인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단골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감별기를 나중에 산 것도 참작 사유가 되지 못했습니다. 재발 방지 노력은 형사에서 양형에 반영되는 사정이지, 이미 성립한 행정처분의 근거를 없애지는 않습니다.

감경을 받으려면 별표 23 Ⅰ. 일반기준 제15호에 적힌 사유에 들어가야 합니다. 마목은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고의성이 없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것」, 바목은 「검사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거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경우로서 그 위반사항이 고의성이 없거나 인체의 건강을 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입니다. 둘 다 1/2 이하 범위에서 깎아줄 수 있다는 것이지, 없애준다는 게 아닙니다.

같은 죄명, 다른 형량

다른 죄명은 어떻게 갈렸나

폭행·상해
판결 17건
주차 시비, 층간소음, 술자리
특수폭행·특수상해·특수협박
판결 13건
상처가 남으면 벌금형이 사라집니다
공무집행방해
판결 9건
밀친 한 번이 벌금 200만 원입니다
음주운전
판결 22건
숫자 하나로 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음주 물타기
판결 8건
농도가 안 나오면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는데, 반대입니다
면허취소·정지
판결 10건
재판보다 먼저 오고, 되돌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무면허·측정거부·킥보드
판결 7건
취소된 줄 몰랐으면 무죄입니다
사기
판결 18건
금액이 형을 정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판결 13건
속인 적이 없는데 사기죄로 재판을 받습니다
전세사기
판결 20건
이름만 빌려준 사람도, 숫자 하나 줄여 말한 사람도 같은 죄입니다
명의도용·명의대여
판결 10건
내 이름만 빌려줬는데
과실치사·치상
판결 11건
작정하지 않아도 걸립니다
교통사고·뺑소니
판결 6건
보험이 다 막아주는 사고와 아닌 사고가 나뉩니다
뺑소니·사고후미조치
판결 7건
부딪힌 줄 몰랐다가 가장 위험합니다
모욕·명예훼손
판결 17건
단톡방, 댓글, 카페 글
저작권·이미지 도용
판결 7건
합의하면 끝나는 사건과 아닌 사건이 갈립니다
상표법·짝퉁 판매
판결 6건
팔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처벌됩니다
절도·횡령
판결 17건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특수절도·야간침입절도
판결 5건
둘이 하면 5천 원짜리도 벌금형이 없습니다
주거침입·재물손괴
판결 15건
남의 집 앞, 남의 물건
스토킹·협박
판결 7건
연인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임금체불
판결 7건
합의하면 없던 일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형사사건입니다
업무방해
판결 5건
19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상손님·리뷰테러
판결 7건
고소해서 이기는 쪽이 늘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점 단속
판결 11건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는 따로 옵니다
무고
판결 7건
거짓으로 고소하면 상대가 받을 뻔한 형을 내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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