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전에알았으면실제 판결문에 나온 형량만 모았습니다

종업원이 벌금을 받자 감경이 사라졌습니다

의정부지방법원 2024-03-13 선고 2023구단6098 · 영업정지처분취소 (식품위생법)
정리 · 확인

무슨 일이 있었나

2023년 2월 5일 저녁 5시 20분, 구리의 한 일반음식점. 종업원이 찾아온 청소년 두 명에게 술을 팔다 적발됐습니다. 주인은 그때 수술을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종업원은 청소년보호법위반으로 벌금 5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아 확정됐고, 구청은 감경 없이 영업정지 2개월을 그대로 내렸습니다. 주인이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에 낸 심판도 기각됐습니다.

구청이 내린 처분

영업정지 2개월 (감경 없음)

선 고
영업정지 2개월 · 기각
형사에서 벌금이 확정돼 감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
처분 근거식품위생법 제44조, 제75조 · 시행규칙 제89조 [별표 23] Ⅱ. 개별기준 3. 제11호 라목, Ⅰ. 일반기준 제15호 마목·바목 — 구청이 이 처분을 내릴 때 든 조항입니다. 별표는 행정청 내부 기준이라 법원을 묶지 않지만, 아래 사건들에서 법원은 거의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같은 죄명 안에서의 위치
정지 기간
60일
처분
영업정지 40일~2개월

가게 쪽이 내세운 사정

  • 평소 종업원들에게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수시로 교육해 왔음
  • 주인은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어 현장에 없었음
  • 청소년 두 명 모두 외양이 성숙해 보였고 한 명은 팔뚝에 문신이 있었음
  •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2개월을 닫으면 대출금을 감당하기 어렵고 종업원들의 생계도 위협받음
  • 같은 종류의 위반 전력은 17년 전 것 하나뿐

법원이 받아주지 않은 이유

  • 종업원이 두 명 모두에게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았음
  • 종업원이 약식명령으로 벌금 50만 원을 받아 확정됨 — 기소유예도 선고유예도 아니어서 별표 23의 감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
  •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도 어려움
앞의 인천 사건과 나란히 놓으면 규칙이 드러납니다. 같은 기준 2개월인데 인천은 1개월, 여기는 2개월이었습니다. 갈린 건 형사에서 무엇을 받았느냐입니다.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면 절반까지 깎아주고, 벌금이면 깎아주지 않습니다. 형사 단계에서 벌금 50만 원을 그냥 내고 넘어가는 선택이 행정에서 한 달을 더 닫는 결과로 돌아옵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약식명령은 법원이 서류만 보고 벌금을 정해 보내는 절차입니다. 받은 날부터 7일 안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고, 그대로 두면 확정됩니다. 「벌금 얼마니까 그냥 내자」는 판단이 흔한데, 영업정지가 뒤따라오는 사안이라면 그 선택이 한 달을 더 닫는 값이 될 수 있습니다.

감경 사유를 다시 적으면, 별표 23 Ⅰ. 일반기준 제15호 마목은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고의성이 없는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것인 경우」, 바목은 「검사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거나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경우로서 그 위반사항이 고의성이 없거나 인체의 건강을 해할 우려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입니다. 벌금은 어느 쪽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입원 중이었다는 사정도, 교육을 해왔다는 사정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영업자의 부재는 이 사건들에서 한 번도 처분을 줄인 적이 없습니다.

같은 죄명, 다른 형량

다른 죄명은 어떻게 갈렸나

폭행·상해
판결 17건
주차 시비, 층간소음, 술자리
특수폭행·특수상해·특수협박
판결 13건
상처가 남으면 벌금형이 사라집니다
공무집행방해
판결 9건
밀친 한 번이 벌금 200만 원입니다
음주운전
판결 22건
숫자 하나로 형이 통째로 바뀝니다
음주 물타기
판결 8건
농도가 안 나오면 가벼워질 거라 생각하는데, 반대입니다
면허취소·정지
판결 10건
재판보다 먼저 오고, 되돌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무면허·측정거부·킥보드
판결 7건
취소된 줄 몰랐으면 무죄입니다
사기
판결 18건
금액이 형을 정하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판결 13건
속인 적이 없는데 사기죄로 재판을 받습니다
전세사기
판결 20건
이름만 빌려준 사람도, 숫자 하나 줄여 말한 사람도 같은 죄입니다
명의도용·명의대여
판결 10건
내 이름만 빌려줬는데
과실치사·치상
판결 11건
작정하지 않아도 걸립니다
교통사고·뺑소니
판결 6건
보험이 다 막아주는 사고와 아닌 사고가 나뉩니다
뺑소니·사고후미조치
판결 7건
부딪힌 줄 몰랐다가 가장 위험합니다
모욕·명예훼손
판결 17건
단톡방, 댓글, 카페 글
저작권·이미지 도용
판결 7건
합의하면 끝나는 사건과 아닌 사건이 갈립니다
상표법·짝퉁 판매
판결 6건
팔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처벌됩니다
절도·횡령
판결 17건
남의 것을 가져갔을 때
특수절도·야간침입절도
판결 5건
둘이 하면 5천 원짜리도 벌금형이 없습니다
주거침입·재물손괴
판결 15건
남의 집 앞, 남의 물건
스토킹·협박
판결 7건
연인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임금체불
판결 7건
합의하면 없던 일이 되지만, 그 전까지는 형사사건입니다
업무방해
판결 5건
19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진상손님·리뷰테러
판결 7건
고소해서 이기는 쪽이 늘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음식점 단속
판결 11건
형사처벌과 영업정지는 따로 옵니다
무고
판결 7건
거짓으로 고소하면 상대가 받을 뻔한 형을 내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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